LG 그램 프로 2026 실사용 후기 | 에어로미늄이 바꿔놓은 체감 차이
노트북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작년 말쯤이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2026년형 LG 그램 프로가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질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에어로미늄"이라는 신소재가 제일 끌렸어요. 기존 그램 하면 플라스틱 느낌이 좀 아쉬웠거든요. 약 3주 정도 실사용한 느낌을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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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박스 열자마자 첫인상이 달라요. 기존 그램의 화이트가 "플라스틱 화이트"였다면, 이건 펄이 살짝 도는 메탈릭 화이트입니다. 실물로 보면 빛에 따라 푸른빛이 아주 미세하게 감도는데, 이게 고급스러워요. 실구매자 후기에서도 "오팔 느낌의 무광"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딱 그 느낌입니다.
에어로미늄이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모니터 테두리가 스테인리스로 감싸져 있어서 전작보다 확실히 단단한 느낌이에요. 이전 그램은 한 손으로 잡으면 살짝 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훨씬 견고합니다. 무게는 16인치 기준 1.19kg인데, 들어보면 진짜 "이게 16인치 맞아?" 싶을 정도예요.
OLED 화면, 한번 쓰면 못 돌아감
16인치 OLED, 2880x1800 해상도에 120Hz입니다. 이건 뭐 말이 필요 없어요. IPS에서 넘어오면 검정색 표현이 완전히 다른 세계거든요. 영상 편집이나 사진 보정하는 분들은 DCI-P3 100% 커버리지가 의미 있을 거고, 저처럼 넷플릭스 많이 보는 사람한테도 체감 차이가 큽니다.
근데 OLED 특성상 번인 걱정은 좀 있어요. 같은 화면 오래 띄워놓는 작업이 많다면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저는 작업표시줄 자동 숨기기 설정하고 쓰고 있는데, 아직까진 문제없어요.
가벼움의 끝판왕, 근데 정말로
1.19kg이라는 숫자는 스펙시트에서 볼 때랑 실제로 들어볼 때랑 체감이 완전 달라요. 카페에서 작업하려고 백팩에 넣고 다니는데, 솔직히 노트북 들고 다닌다는 느낌이 거의 안 듭니다. 커뮤니티에서 "한 손으로 들어도 전혀 무겁지 않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과장 아니에요.
두께도 12.4mm밖에 안 돼서 서류 파일 사이에 끼워 넣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동이 잦은 분들한테는 이것만으로도 살 이유가 충분합니다.
AMD 라이젠 AI, 체감되나?
이번 모델부터 AMD 라이젠 AI 프로세서가 들어갔는데, 일상적인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서는 솔직히 "AI"가 뭔가 해주는 건 잘 모르겠어요. 다만 멀티태스킹 성능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크롬 탭 20개 열어놓고 VS Code에 피그마까지 동시에 돌려도 버벅임이 없어요.
LG에서 제공하는 AI 이용권이나 프로그램들이 사은품으로 오는데, 이것도 나름 쓸만하다는 평이 있더라고요. 다만 이런 AI 기능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배터리, 하루 버티나?
공식 스펙은 최대 15시간인데, 실사용 기준으로는 밝기 50%에 와이파이 연결 상태에서 7~9시간 정도 쓸 수 있었어요. 카페에서 오전에 충전 없이 나가도 오후까지는 버팁니다. 물론 영상 편집 같은 무거운 작업 하면 5시간 정도로 확 줄어요.
충전은 USB-C PD 충전 지원이라 맥북 충전기로도 충전 가능한 점이 편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음
가격이 좀 부담됩니다. 이번 모델이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도 있어서 전작보다 올랐는데, 16인치 기준 200만원대 중후반~300만원대까지 갑니다. "그램치고 비싸다"는 의견이 좀 있어요.
그리고 사은품이 노트북이랑 같이 안 오고 따로 신청해야 되는데, 이게 은근히 번거롭습니다. 구매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같이 보내주면 좋겠다"는 불만이 꽤 있더라고요.
스피커는... 노트북 스피커에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이 가격대치고는 좀 빈약한 느낌이에요. 외부 스피커나 이어폰 쓰시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요.
이런 분에게 추천
확실히 "가볍고 예쁜 고성능 노트북"을 원하는 분에게 딱입니다. 특히 이동이 잦은 직장인이나 대학생, 카페 작업러들한테 추천해요. 에어로미늄 소재 변경으로 전작의 "플라스틱 느낌" 아쉬움이 완전히 해소됐고, 무게 대비 성능은 이 가격대에서 경쟁자가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본다면, 일반 그램이나 다른 브랜드 제품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200만원 후반대가 부담된다면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