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맥스 2 솔직 후기 | 3주 써보고 느낀 장단점 총정리
에어팟 맥스 2가 드디어 나왔길래, 고민 없이 바로 질렀습니다. 1세대 나왔을 때 "이걸 누가 사?" 했던 사람인데, 결국 2세대에서 지갑을 열었네요. 약 3주 정도 출퇴근길이랑 집에서 써봤는데, 솔직한 느낌을 정리해봅니다.
일단 음질, 확실히 달라졌나?
결론부터 말하면 달라졌습니다. 근데 "와 세상이 바뀌었다!" 이런 건 아니고요. H2 칩이 들어가면서 고음, 중음, 저음 분리가 좀 더 깔끔해진 느낌이에요. 특히 저음이 이전보다 좀 더 묵직한데, 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USB-C로 연결하면 24비트 48kHz 무손실 오디오를 지원하는데, 솔직히 블루투스로 듣다가 유선으로 바꾸면 "오, 다르긴 다르다" 싶어요. 근데 매번 케이블 꽂고 다닐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진짜 체감됨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애플이 1.5배 향상됐다고 하는데, 수치는 모르겠고 체감으로는 확실히 좋아졌어요. 지하철에서 쓰면 안내 방송이 거의 안 들릴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 번 역을 지나친 적도 있어요...)
적응형 오디오라는 게 새로 생겼는데, ANC랑 주변음 허용을 자동으로 섞어주는 기능이에요. 길 걸을 때 자동으로 주변 소리를 좀 섞어주니까 따로 모드 바꿀 필요가 없어서 편합니다. 그리고 대화 인식 기능은 제가 말을 하면 자동으로 음악이 작아지면서 주변 소리를 키워주는 건데, 이게 은근 편해요. 편의점에서 계산할 때 헤드폰 안 벗어도 됩니다.
디자인... 이게 좀 아쉬운 포인트
솔직히 여기서부터 볼멘소리가 좀 나옵니다. 디자인이 1세대랑 거의 같아요. 외관만 봐서는 뭐가 달라졌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알루미늄 + 스테인리스 스틸 조합은 여전히 고급스럽긴 한데, 5년 만에 나온 후속작치고는 좀 게으른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무게가 여전히 385g입니다. 이거 한 시간 넘게 쓰면 머리가 눌리는 느낌이 슬슬 옵니다. 소니 WH-1000XM6이 250g대인 거 생각하면... 100g 이상 차이가 나거든요. 커뮤니티에서도 "음질은 좋은데 무거워서 오래 못 쓰겠다"는 의견이 꽤 많더라고요.
그 케이스... 아직도 그대로
에어팟 맥스 하면 빠질 수 없는 논란의 스마트 케이스. 이번에도 그대로입니다. 헤드폰 위쪽이 다 노출돼 있어서 보호가 제대로 되는 건지 의문이에요. 가방에 넣을 때 좀 불안하고, 디자인도 호불호가 심합니다. 클리앙이나 루리웹에서도 "케이스 때문에 못 산다"는 분들이 꽤 보이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서드파티 케이스 따로 샀습니다.
배터리, 여전히 20시간
배터리도 변화 없이 20시간입니다. 일상적으로 쓰기엔 충분한 시간이긴 한데, 요즘 경쟁 제품들이 30시간을 넘기는 상황에서 좀 아쉽죠. 소니가 30시간, 보스 QC 울트라가 24시간인데, 가격이 제일 비싼 에어팟 맥스가 제일 짧은 건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이 여전히 없어요. 케이스에 넣어야 절전 모드로 들어가는 건데, 케이스 안 넣으면 배터리가 조금씩 빠집니다. 이건 진짜 불편해요.
실시간 번역, 써볼 만했나?
새로 추가된 실시간 번역 기능도 써봤습니다. 아이폰이랑 연동해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건데, 아직은 "와 신기하다" 수준이지 실전에서 쓰기엔 약간 지연이 있어요. 해외여행 갈 때 간단한 대화 정도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비즈니스 회의에서 쓰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
Apple 에어팟 맥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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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84만 9천 원이면 소니 WH-1000XM6을 두 개 사고도 남는 가격이거든요. 근데 애플 생태계에 깊이 들어가 있는 분들한테는 연동 편의성이 가격을 상쇄해주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다만, 1세대 에어팟 맥스 사용자가 업그레이드할 만큼의 변화인가 하면... 글쎄요. ANC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라서 1세대가 멀쩡하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 좋았던 점
• 확실히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1.5배는 체감됨)
• H2 칩 덕에 음질 분리감 개선
• 적응형 오디오, 대화 인식 등 편의 기능
• USB-C 무손실 오디오 지원
• 실시간 번역 기능 추가
👎 아쉬운 점
• 385g 무게 그대로 (장시간 착용 피로)
• 디자인 변화 제로
• 배터리 20시간 (경쟁작 대비 부족)
• 스마트 케이스 여전히 불편
• 전원 버튼 없음
• 849,000원이라는 가격
애플 헤드폰의 음질과 ANC를 최고 수준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가성비를 따지거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솔직히 소니나 보스를 먼저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질에는 만족하지만, 무게랑 가격 때문에 "잘 샀다!"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